히터뷰 | 한국MSD 김기상 부장 등 대외협력·의학·항암제사업부 4인키트루다, KEYNOTE-522 임상3상서 pCR, 사건 발생 위험 개선 입증3월 3일 삼중음성 유방암의 날 맞아, 한 달간 작은 도서관 캠페인 “삼중음성 관련 정보 채널 부족, 질병 인식개선은 필수요소”

주식 : 한국MSD(대표 케빈 피터스)가 삼중음성 유방암 환우들을 바르게 이해하고, 정서와 지지를 보내기 위해 임직원 참여 캠페인에 나섰다.

investing : 삼중음성 유방암은 에스트로겐 수용체(ER), 프로게스테론 수용체(PR) 및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형(HER2) 등 3가지 수용체의 발현이 모두 음성인 유방암으로, 전체 유방암 환자 중 약 15~20%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이 수치와 국가암등록통계로 미뤄볼 때, 2020년 기준 약 4만 2000명~5만5000명 정도의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가 국내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질환 환자들은 과거 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 독소루비신/에피루비신+사이클로포스파미 등 세포독성 항암제로 선택항암요법을 받고, 수술 결과에 따라 관찰하거나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카페시타빈을 사용해 치료해왔다. 유방암을 표적할 수 있는 수용체도 없어 기존 출시된 표적항암제 등을 사용할 수 없다는 한계도 있어왔다.

한국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 펨브롤리주맙)가 2021년 7월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2022년 7월 '고위험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환자를 대상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며, 치료 환경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회사는 최근 미국 삼중음성 유방암 재단이 지정한 '삼중음성 유방암의 날(3월 3일)'을 맞아이 질환에 대한 임직원 이해 및 인식을 재고하기 위한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캠페인 테마는 '삼중음성 유방암, 더 나은 내일을 함께 펼쳐요'다.

히트뉴스는 지난 8일 한국MSD 서울사무소를 방문해△대외협력부 폴리시팀 김기상 부장, 커뮤니케이션팀 조민희 차장 △항암제사업부 김봉겸 차장, 오안젤라 과장 △의학부 조근아 차장 등 3개 부서 담당자 관계자들을 만나 작은 도서관 캠페인 취지부터, 키트루다의 삼중음성 유방암 적응증 확대가 가지는 의미 등을 들어봤다.

병리학적 완전관해율, 사건 발생 위험 개선 입증한 키트루다

키트루다는 특정 표적이 필요하지 않다는 면역항암제의 특성을 활용해 삼중음성 유방암 적응증을 획득했다.

조근아 의학부 차장은 "표적항암제는 HER2를 표적으로 해 암이 자라지 못하게 하거나, 암세포를 죽이는 역할을 하는데, 면역항암제는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면역세포가 비정상적인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며 "키트루다가 표적할 수 있는 수용체가 모두 음성인 삼중음성 유방암을 치료할 수 있는 이유"라고 밝혔다.

김봉겸 항암제사업부 차장은 "삼중음성 유방암은 다른 유방암 아형에 비해 키트루다 작용 기전에 필요한 지표인 △종양돌연변이 부담(Tumor Mutation Burden, TMB) △종양침윤림프구(Infiltrating Lymphocytes, TIL) △PD-L1 발현율 등이 높다"며 "이 특징을 기반으로 삼중음성 유방암 대상 임상시험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에만 사용할 수 있었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조기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적응증 확대된 데는 KEYNOTE-522 3상 임상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회사는 이 임상을 통해 고위험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병리학적 완전관해(pCR) 비율을 13.6%p 개선하고, 3년 무사건 생존율(Event-Free Survival, EFS)은 키트루다군이 84.5%로 위약군 대비 질병 및 국소·원격 재발, 모든 원인에 의한 사건 발생 위험(HR)을 37% 감소시켰다는 결과를 얻었다.

조근아 차장은 "무사건 생존율은 조기암 치료에서 아주 중요한 지표로, 무사건 생존기간이 길어지면 전체 생존율이 더 높은 경향성을 보이고, 국내 데이터에 따르면 3~5년 무사건 생존한 환자는 재발 확률이 낮아지는 보고도 있다"며 "키트루다는 완전관해를 달성하지 못한 환자에게서도 무진행 생존기간을 늘리는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조근아 차장은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에서 키트루다가 가지는 의미를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 대부분이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으로 꼽았다.

그는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는 재발이 잦고 재발한 경우 기대수명이 길지 않아 전이 전 완치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과 달리 '고위험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에서는 PD-L1 발현율과 관계없이 키트루다 치료가 가능해 전체 유방암의 15~20%를 차지하는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이 대부분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