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플러, 4승 질주..마스터스 이어 RBC 헤리티지 연속 우승

스코티 셰플러.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시즌 4승 고지에 올랐다.

셰플러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 RBC 헤리티지(총상금 2000만달러) 닷새째 4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3개 홀 동안 보기만 1개 적어내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전날 예정된 4라운드 경기가 악천후로 중단된 뒤 오후 늦게 재개했으나 일몰이 되면서 경기를 끝내지 못해 하루 연장됐다. 셰플러는 전날 3개 홀을 남기고 5타 차 선두를 달려 시즌 4승을 예약했다.

사히스 티갈라(미국)가 잔여 경기 재개 후 1타를 줄이며 추격했으나 3타 차 2위에 만족했다.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셰플러는 이어진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그리고 이달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4승을 거뒀다.

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제패 이후 다음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것은 2006년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셰플러가 18년 만이다.

셰플러는 우승상금 360만달러(약 49억7000만원)을 추가했고, 이번 시즌에만 벌써 1800만달러를 넘어서 2년 연속 상금 2000만달러 돌파를 예약했다. PGA 투어에서 단일 시즌 상금 2000만달러 이상 획득한 선수는 셰플러가 유일하다.

윈덤 클라크와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이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고, 저스틴 토머스와 패트릭 로저스, J.T 포스턴(이상 미국)과 젭 스트라카(오스트리아)가 공동 5위(이상 14언더파 270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 가운데선 임성재가 공동 12위(11언더파 273타)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고, 김시우와 김주형은 나란히 공동 18위(9언더파 275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