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IT 인력, 미국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참여로 ‘외화벌이’

북한의 IT 인력, 스트리밍 플랫폼의 미국 애니메이션 제작 프로젝트에 참여
멘디언트, 북한 IT 인력들이 세계 유수의 기업에 근무하며 내부 위협이 되고 있다고 우려
이슈메이커스랩, 북한 IT 인력 집단의 경우 2012~2013년에도 애니메이션 작업 활동 수행

[보안뉴스 김경애 기자] 북한의 IT 인력이 미국 애니메이션 제작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민간 연구기관 스팀슨 센터(Stimson Center)는 현지시간 22일, 북한의 IT 인력이 HBO 맥스의 ‘이야누(Iyanu)’와 아마존 프라임의 ‘인빈시블(Invincible)’ 등 스트리밍 플랫폼의 미국 애니메이션 제작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미지=gettyimagesbank]

북한 IT 인력은 영국 공영방송 BBC의 애니메이션 ‘옥토넛(Octonauts)’의 위조 버전 생성에도 가담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클라우드 맨디언트 수석 애널리스트 마이클 반하트(Michael Barnhart)는 “북한 IT 인력은 세계 유수의 기업들에 위장 취업해 급여를 받으며, 내부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맨디언트 측은 “이러한 IT 인력과 북한 해커들 사이의 연관성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며 “이들은 IT 인력으로 고용된 후, 다른 북한 해커들을 기업 내부로 끌어들이는 동시에 자신들의 급여를 북한 무기 프로그램 자금으로 조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러한 비상식적인 전략으로 수입 창출에 성공했다는 것. 북한 IT 인력은 △북한 무기 프로그램 자금 조달 △북한 사이버 활동가 지원 △전 세계 주요 조직 엑세스 제공을 통해 북한을 가장 거대하고 즉각적인 위협 중 하나로 만들고 있다.

북한은 오랫동안 제품을 생산하고 위조해 왔으며 이번 IT 인력 활동은 북한 공격자가 사용하는 다양한 디지털 전방 작전 중 하나다.

맨디언트는 이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싱크탱크인 38노스(38North) 및 DPRK Internet Watch와도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슈메이커스랩 최상명 대표는 “북한 IT 인력 집단은 이미 2012~2013년에도 애니메이션 작업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며 “그들은 외화벌이를 위해 그래픽 작업 등 다양한 외주작업들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왔으며,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외주작업을 수주해 벌어들인 외화는 북한 군사력 강화에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애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