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종근당과 오름테라퓨틱은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줬다

카지노 :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지난 6일 동시에 2건의 대규모 글로벌 기술수출(L/O) 소식이 들려왔다. 하나는 국내 대형 제약사 종근당이었고, 다른 하나는 비상장 바이오텍 오름테라퓨틱이었다. 글로벌 L/O 상대방은 각각노바티스(Novartis)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였다.전체 계약 규모만 보더라도 상당하다. 종근당의 경우 13억500만달러, 오름테라퓨틱은 1억8000만달러였다. 눈에 띄는 점은 두 회사 모두 업프론트(계약금)이 1000억원을 넘었다는 것(종근당 8000만달러, 오름테라퓨틱 1억달러)이다.

ai 투자 : 이번 글로벌 기술수출 성과는 이 두 회사에도 큰 의미가 있다. 먼저종근당이 이번에 노바티스에 기술수출한 파이프라인은'CKD-510(개발코드명)'이다. CKD-510은 지난 2014년부터 샤르코-마리-투스병(Charcot-Marie-Tooth)을 타깃해 개발돼 왔으며, 2021년 프랑스에서 임상 1상이 완료된 바 있다. 작년 8월에는 심방세동으로 적응증을 확장시키기도 했다. 임상 1상이 완료된 초기 개발 단계의 파이프라인을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한 성과를 거둔 것이 큰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종근당은지난 2018년 일본 비아트리스와 올해 6월 미국 아클립스투(Aclipse Two Inc.)와 각각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2개 계약의 경우 계약금 등 전체 계약 규모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비아티리스에 기술수출한 품목인 CKD-11101(제품명 네스벨)은빈혈 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로 지난 2019년 일본에서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아클립스투에 기술수출한 듀비에(성분 로베글리타존)는 TZD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다. 듀비에는 종근당의 2번째 신약이기도 하다. 네스벨은 바이오시밀러였고, 듀비에는 자체 개발 신약이지만 국내 상업화 완료 후 기술수출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번에 성사된 노바티스 L/O 딜과는 차이가 있다.

오름테라퓨틱에도 이번 BMS L/O 딜은 가뭄 속의 단비 같은 존재였다.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자금난에 빠질 수 있는 상황 속에서 업프론트만 1억달러인대규모 글로벌 딜을 성사하며, 기존 재무적투자자(FI)들의 우려와 임상 개발에서ㆍ의 불확실성을 일거에 해소했다.작년 별도기준 오름테라퓨틱의 경상연구개발비는 433억원에 달했고, 작년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02억원에 불과했다. 미국 임상 개발로 인한 자금난 우려 속에 회사는 지난 6월 시리즈 B 브릿지 투자 라운드를 통해 26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